이 책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치매 아빠를 7년간 돌본 딸의 이야기다. 치매 아빠를 다뤘다 하니 괜히 눈물이나 빼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오히려 저자는 치매 아빠와 함께 보낸 유쾌하고 행복한 경험을 전해주고 있다.
치매 환자들은 대부분 상상 속 세계에 살고 있다. 그 세계는 대개 어둡고 고통스럽다. 저자는 그런 아빠를 지켜내기 위해서 아빠의 상상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상상의 동굴에서 아빠를 위해 싸웠고, 상상의 바다에서 아빠와 함께 헤엄쳤다. 그러자 아빠의 세계는 밝고 희망차며 즐겁고 행복한 곳으로 변화되었다. 상상 속에서 아빠는 세계 최고의 VIP가 되었다. 대기업 회장님이 되었고, 대통령 후보자가 되었다. 수백 채의 건물주가 되었고, 후대에 길이 남을 위인이 되었으며, 고대로부터 예언된 귀인이 되었다.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에는 치매 아빠를 지켜내기 위해 행한 기발하고도 놀라운 일들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되어 있다. 이토록 기발할 수 있을까? 이토록 엉뚱할 수 있을까? 치매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이토록 유쾌할 수 있을까? 저자는 아빠와 함께 보낸 그 7년을 마법 같은 여행이라고 부른다.
저자와 함께 마법 같은 기적 여행을 떠나보자. 저자와 그녀의 아빠가 만들어나가는 행복 프로젝트를 경험해보자. 그들과 함께 즐기며 맘껏 웃어보자. 그러다가 가끔은 눈물을 흘려도 좋다. 확신하건대, 그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 아닐 것이다. 그 눈물방울에선 행복의 빛이 맑게 반짝일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우주 끝자락에 붙어 있는 지구라는 행성 중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 그중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지구 밖 별들에 관심이 많아, 다른 별에 사는 외계인 친구를 사귀어 보는 게 꿈이었다. 그러다 보니 그녀의 사고와 상상력도 “외계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보통 사람들의 그것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에게 치매가 찾아왔고, 그 아빠를 지켜내기 위해 기발한 작전을 펼쳐 멋지게 성공시킨다.
현재 <밀알속기녹취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가공인 1급의 베테랑 전문 속기사다. 법률적 증거 자료를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주로 하다 보니 스쳐 지나가는 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을 얻게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인간 내면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히게 되었다. 어쩌면 치매 아빠의 상상 속으로 과감히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갖고 있는 인간 이해의 경험 덕분이었을 것이고, 그토록 치밀하게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만의 독특한 꼼꼼함 덕분이었을 것이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세종대왕과 자신의 아빠(노영현)를 꼽는다. 한글로 쓴 재밌는 책이라면 며칠 밤을 새워서라도 읽는 독서광이다.
목차
1. 아빠 천사 증서를 만든다. 2. 아빠를 어마어마한 부자로 만들어준다. 3. 아빠를 괴롭히는 자가 있을 땐 지혜롭게 그를 상대한다. 5. 언제 어디서든 찾아낼 수 있도록 마이크로 칩을 아빠 몸에 심어둔다. 5. 막강하고 따듯한 경호팀을 꾸려 아빠를 24시간 철저히 경호한다. 6. 세상에서 가장 큰 창고를 만들어, 아빠가 잃어버린 물건들을 모두 찾아 보관한다. 7. 아빠를 수백 채의 건물을 소유한 부동산 재벌로 변신시켜준다. 8. 주기적으로 ‘기저귀 패션쇼’를 개최한다. 9. 아빠와의 단독 인터뷰 자리를 마련한다. 10. 200살까지의 버킷리스트를 함께 작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