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발표되어 프랑스 사회에 화제를 일으킨 문제작 『에디의 끝』이 정혜용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작가 에두아르 루이는 22세에 발표한 이 소설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며 작가로 데뷔했다. 자전적 소설인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만 40만 부가 팔리고, 총 30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비평가들은 아무도 말해 오지 않았던 프랑스의 실업과 알코올 중독, 빈곤층 대한 충격적인 장면들로 이루어진 이 소설을 읽고 그들의 실상과 정치적 제도의 허약함에 경악했고, 한편 그 안에서 탄생한 이 전도유망한 청년 작가에게 큰 기대를 품게 되었다.
프랑스 북단의 한 산업 도시에서 성소수자로서, 어린 소년으로서 겪게 되는 [에디]의 이야기가 담긴 이 소설은 작가가 스스로 밝혔듯이 오롯이 자신의 이야기이다. 자신의 본명 [에디 벨괼]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가는 빈곤과 교육의 부재, 일상이 되어 버린 폭력과 무지에서 나오는 차별에 둘러싸여 온갖 수치심과 무자비한 폭력에 그대로 노출된 채 자랐던 한 소년의 초상을 세밀하게 그렸다. 어린 소년 에디의 시선으로 경험한 가족과 마을 주민과 친구들의 이해할 수 없는 언어와 모습들이 그의 성장에 따라 차례로 펼쳐진다.
저자소개
문학을 무기로 사회적 폭력을 드러내는 작가. 1992년 프랑스 북부 피카르디 지역의 작은 산업 도시에서 노동자 아버지와 요양 보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에디 벨괼, 대학에 진학한 후 에두아르 루이로 이름을 바꾸었다. 2014년, 몸소 경험한 빈곤, 차별, 희생 등을 소재 삼아 자전 소설 『에디의 끝En finir avec Eddy Bellegueule』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프랑스의 현 노동자 계급의 실상을 더듬어 내 도저히 믿기지 않는 압도적인 장면들로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린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4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한 소년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사회와 가족의 암울한 면면을 대담하게 폭로한 이 소설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한 소년의 섬세하고 지적인 감수성을 저변에 두고 리듬 있는 문장으로 채워진다. 에두아르 루이는 이후의 소설에서도 사회학과 밀접한 심오한 주제를 놓지 않는다. 주기적이고 자발적인 폭력에 대한 이야기 『폭력의 역사Histoire de la violence』(2016), 산업 재해로 희생당한 남자 이야기 『누가 아버지를 죽였는가Qui a tue mon pere』(2018)를 발표했다. 그의 작품들은 세계 30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영화, 연극계에서도 러브콜을 받는 등 작가에게 성공 가도를 안기고 있다.